분당으로 이사 온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서울에 살 때는 대중교통으로 모든 것이 해결돼서 운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분당은 확실히 차가 없으면 불편한 동네였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근처 공원이나 키즈카페라도 가려면 늘 남편에게 운전을 부탁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아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파티 장소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한참 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남편은 그날 출장이라 어쩔 수 없이 제가 버스와 지하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아이를 데려다줘야 했습니다. 아이가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내가 운전만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더 이상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로 휴대폰으로 '분당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방문운전연수가 내 차로 연습할 수 있어서 제게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꼼꼼히 읽어보고, 특히 강사님의 경력과 친절도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3일 9시간 코스로 40만원 초반대 가격이었습니다. 솔직히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큰맘 먹고 결제를 했습니다. 제 돈으로 직접 배우는 거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첫째 날, 강사님이 저희 집 주차장으로 오셨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운전석에 앉는 거라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강사님은 '기본 조작부터 다시 익혀볼게요' 라며 출발 전 안전 점검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핸들 감각과 브레이크, 액셀 페달 조작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자꾸 핸들을 꺾는 방향으로 몸이 기울어지니까, 강사님이 '시선은 전방을 보고 어깨에 힘 빼세요' 라고 부드럽게 지적해주셨습니다.

오후에는 서현동 시내 도로로 나갔습니다. 백화점이나 상가들이 밀집해 있어서 차가 많고 복잡했습니다. 특히 좌회전이나 우회전할 때 뒤에서 따라오는 차들 때문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룸미러로 뒷차를 확인하고, 미리 깜빡이를 켜서 진입 의사를 알려주는 게 중요해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제가 차선을 변경할 때마다 '지금이에요! 부드럽게 들어가세요' 하고 정확한 타이밍을 알려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판교 테크노밸리 근처 도로와 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아서 출퇴근 시간에는 정말 차가 많더라고요. 강사님이 '이런 곳에서는 특히 보행자 주의!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지나가야 합니다' 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후진 주차와 전면 주차를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제가 주차 공간을 잘 못 찾으니까, 강사님이 '주차선 왼쪽 끝을 보면서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알려주셨는데, 그 팁 덕분에 주차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셋째 날은 제가 아이 유치원까지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주는 코스로 연습했습니다. 아침 등원 시간이라 차가 많고 스쿨존도 지나야 했습니다. 강사님이 '스쿨존에서는 속도 30km 유지! 서행해야 해요' 라고 계속 상기시켜주셨습니다. 유치원 근처의 좁은 골목길 평행 주차까지 무사히 성공하고 나니, 강사님이 '이제는 충분히 혼자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데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3일간의 운전연수 덕분에 저는 장롱면허라는 꼬리표를 드디어 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을 태우고 유치원도 데려다주고, 친구 생일 파티에도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었던 수목원이나 멀리 있는 공원에도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이 기대됩니다. 운전대를 잡고 제가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분당에서 운전연수를 고민하는 분들께 제가 받은 이 연수 과정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40만원 초반의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큰 자신감과 운전 실력을 얻었습니다. 강사님의 친절하고 눈높이에 맞춘 지도가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운전을 무서워했을 겁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인데, 저처럼 운전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분들에게 꼭 추천합니다. 이제는 제 차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이 설레고 행복합니다. 운전은 저에게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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